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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행자 - 자청
    먼 북소리 2022. 10. 22. 01:52

     

     

    주어진 환경에서 체념하고 타고난 운명 그대로 평범하게 사는 사람은 95%의 순리자,
    5%의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자는 '역행자'라고 한다. 

    저자 자청은 본인의 인생 시계를 되돌려가며 어떻게 역행자가 되었고 경제적 자유를 얻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얻은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략집처럼 배포하고자 역행자의 7단계 모델로 정리하여 책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내놓았다.

     

     

    로박사님의 가난한 아빠보다는 '순리자'가 어감은.. 동방예의지국 굿!

     어떻게 읽게 되었나?


    아내가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내가 쓰는 전자책 구독서비스(리디북스 셀렉트)에서도 1위, 혹시나 실제 서가에서의 반응을 보기 위해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통계를 잠깐 살펴보니 교보,예스 서점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오는 매우 핫한 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지내는 타지에서 맞이한 내 생일날, 음력으로 생일을 따지다보니 나조차도 잊고 있었다. 토요일 오전 일과를 마치고 휴일의 시작을 즐기려고 침대에서 빈둥거리며 아내와 통화를 하다가 문득 생일임을 깨닫고 이대로 침대에서 넷플릭스 보다가 어둠을 맞이하고 싶진 않아서 일단 방을 나섰다. 그리고 시내에서 유일한 에어컨이 나오는 카페에 들어가서 전자책을 켰고 얼마전 아내가 전자책으로 구입한 '역행자'라는 자기계발서를 열었다. 뭔가 달라지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핵심! 역행자의 7단계 모델


    (1) 자의식 해체
     

    자의식은 본이보다 잘난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그의 정보를 밀어낸다.
    만약 로봇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경우 '난 더 특별해'라고 느끼도록 설계한다. 자아가 붕괴되지 않도록.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작년 겨울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지만 아내와 나 모두 접점이 있던 대학동기의 결혼소식을 들었다. 코시국이 끝나가던 시기였는데 예식 시간이 일요일 저녁이라서 나 혼자 갔었다. 그리고 또 그 동기와 친하게 지내던 대학동기 몇을 식장에서 보았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지만 대학 때 옆에서 잠시 오티때 같은 조였다는 인연으로 1학년 시기를 어울렸던 삼수한 형, 그리고 동갑 둘, 그리고 나중에 나는 그 무리와 다니지 않게 되었을 때 또 그 동기들과 같이 학교에서 자주 어울리던 얼굴만 익숙한 후배 하나. 

     

    얘는 회사 사장이야.  동기 하나가 후배를 가리키며  코디어플을 기획해서 투자를 받아서 대표를 지낸다고 했다. 그리고 동기 하나, 삼수했던 형이 차례로 그 회사에 들어가서 동기는 대표를 지내기도 했고, 삼수 형(ㅋ)도 대표는 아니지만 그 언저리로 있다 나왔겠지. 그리고 그 얘기를 전달해주는 학창시절 까불이였던 동기는 미취학아동을 타겟으로 하는 마인크래프트 유튜버로써 본인 얘기로는 월 2천을 번다고 했다. 

     

    '으아악!' 

     

     

    사업을 기획하여 창업을 했다는 후배는잘 모르는 사이이기에 '아니 우리 학교에서도 저렇게 창업을 해서 젊은 나이에 사장이 되기도 하는구나.' 이런 정도의 신기함이었다.

     

    하지만 그 동기 둘은 너무 의외다. 삼수형은 서울 사는 형이라 그리고 집도 부자라 뭐라도 하겠지 했는데, 그 동기 둘은 학창시절을 누구보다 자유롭게 보낸 영혼들이라 참 걱정되던 인물들이었는데.  사실 그 후배 회사에 들어가서 대표로 지냈다는 동기는 대학 후반기에 같이 과제를 하면서 '아 저렇게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가니, NC 소프트 인턴을 한건 우연이 아니였구나' (그 당시 방학에 NC소프트에 인턴을 하고 오고 입사 제의까지 미리 받아놓은 친구였다. 그때부터 이미 의외라고는 할 수 없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유튜버로 월 2천을 번다는 동기는 정말이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취직도 늦었던 것 같고, 학창시절 아니 졸업시절까지도 참 암담해 보이는 친구였는데 유튜브를 찍어 천만원이라는 단위를 연도 아니고 월에 번다니...

     

    집에 돌아와 또 한명의 대학 동기인 와이프에게 이 얘기를 전달하니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내 바운더리에서만 생각하며 가끔 연봉을 검색하며 이 정도면 내 나이에서 괜찮은 수준이지 스스로를 자위하며 변화를 두려웠던 내 자신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경제적으로도 더 나은 대학 친구들을 보니 현타가 심하게 왔었다. 그리고 그 기분은 몇 일 갔고 자연스럽게 잊혀졌던 것 같지만 아직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잊혀진 것은 아닌듯 하고 일부러 잊은 듯 하다는게 맞겠다. 

     

    '월 2천이라니, 거짓말은 아닐테고 조금 허풍을 보탠거겠지. 그 친구는 원래 조금 허풍이 있는 친구였으니까. 반짝 하고 말겠지. 난 부럽지가 않어...'

     

    사실은 부러워...

     

    이 정도의 생각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자의식에서 온 거라고 생각하니 앞뒤가 잘 들어맞는다. 

     

    하지만 이런 자의식은 인간이 본능에 충실한 것이며, 당연한 뇌의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로 사는 것은 95%의 순리자의 삶이라면 자의식을 최우선적으로 해체하는 것이 역행자의 첫번째 단계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자의식을 다음의 단계에 따라 해체할 수 있다.

     

    자의식 해체

    1) 탐색 : 자신의 기분 변화 등을 잘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한다.

    2) 인정 : 기분변화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서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한다.

    3) 전환 :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걸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만든다.

     

    사람은 그런 것 같다. 매체에서 나오는 대단한 사람들은 인정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그렇다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은 정말 간단하게 이런 면을 잘 표현해준다. 

     

    역행자의 7단계 모델 중 왜 자의식 해체가 1단계에 있는지 너무나도 공감이 된다. 가장 필수적이고 가장 중요한 단계임은 틀림없다. 불편한 감정을 살펴보고, 순순히 인정하고 또 거기에서 그치지 않으며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만든다. 부러움의 감정을 해소하기에 뭔가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는 일같다는 억울함도 있지만, 역행의 1단계이니 잘 유념했으면 한다.

     


    (2) 정체성 만들기
     

     

    '말하는 대로 될수 있다고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자의식을 해체한 후 나는 원래 어떤 사람이다, 어떤 성격이다라는 고정관념을 스스로 깨고 나만의 정체성을 새로 장착하는 것이 2단계 정체성 만들기의 핵심이다. 

     

     

     

    정체성 만들기 구체적인 방법

    1. 책을 통한 간접최면
     
    정체성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관련 책을 읽는 것이다. 관심 분야가 생긴다면 해당 분야의 상당 권수의 책을 몰아서 보는 것이 기초이며, 무조건 비판적인 태도보다는 한 수 배운다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2. 환경 설계
    궁지에 몰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 만들기. 스스로 약속하고 지키지 못할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벌금을 내는 방식으로 만들기

    3. 집단무의식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돈 버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모임으로 찾아가자. 사람은 어떤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 그 집단이 떠받느는 것을 가치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면을 영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주문한다.

     


    (3) 유전자 오작동

     

    유전자 오작동은 역행자가 되는 길목을 방해하는 인간이라는 짐승으로서 오랜기간 쌓여온 오류의 총칭이다. 

    이러한 오작동은 인간이기에 으레 겪게 되는 증상이며 인식 이후 의식적으로 고쳐냐가야 할 것들이다. 

     

    어쩌면 자의식이 한 개인의 역사에서 축적된 오류의 보고서라면, 유전자 오작동은 범위를 넓혀 인류의 진화 역사에서 축적된 오류의 위키백과 정도가 아닐까? 

     

    각종 편향도 이런 유전자 오작동에 해당되는데, 강환국 작가의 퀀트 강의를 수강하면서 특히 주식시장에서 이런 편향 때문에 투자를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수없이 들어온 바가 있어 조금 더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물론 이해가 간다고 해서 이런 오작동이 금새 고쳐지진 않는다.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간 것일테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으로 아니 처음부터 나는 원숭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판단에 의하기보다는 규칙에 의해서 투자를 하는 '퀀트'처럼 각종 편향의 바다에 빠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정한 규칙, 매뉴얼대로 판단을 내리는 그런 과정이 유전자 오작동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 될 것이다.

     

    (출처) 강환국, 왜 대부분 사람들은 투자에 실패하는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가(3), 증권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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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길어서 여기까지만 작성하여 발행으로 하고 나머지는 기회가 된다면 후속으로 써야지!

     

    첫 독후감을 너무 장황하게 시작해버렸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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