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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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Viva! 멕시코 2023. 12. 4. 10:56
시작 블로그 이웃으로 되어 있는 성정길 씨의 블로그에서 3일 단식을 한다는 글을 봤다. 단식은 티비에서 정치인이 하는 것이지, 내 생활에 단식이 등장하게 될 줄을 몰랐다. 지나가는 글을 본 것 뿐인데 갑자기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단식이라는 키워드가 내 머릿속의 알고리즘에 따라 간헐적 단식에 닿은 것이다. 간헐적 단식이란? 단식하는 시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내가 선택한 것은 16:8 방식이다. 정오~오후 8시까지 8시간 동안 식사를 하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다. 식단은 자유롭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공복 상태를 12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일정 시간이 넘어서면 몸이 키토 상태로 변하게 되어 내 몸에 쌓인 지방을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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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ercicio) Zwift, 요가소년Viva! 멕시코 2023. 11. 28. 15:05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 씨가 나오는 드라마 중에 예전에 안 챙겨봤던 '검은 태양'을 일요일 오후부터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그 때 다른 배우의 연기논란으로 연예 기사만 기억났었고, 남궁민씨가 벌크업을 어마어마하게 했던 것만 단편적으로 기억 났었는데 '오, 역시 믿고 보는 배우'답게 무척 재밌게 봤다. 1화부터 5화까지 연속해서 보다보니 잠 때를 놓쳐서 1시에 겨우 끊고 잠이 들었다. 갑자기 왠 드라마 얘기인가. 잠이 부족해서 하루종일 눈이 뻑뻑했다. 저녁 9시쯤 퇴근하면서 아 잠이 부족해서 운동도 못하겠다하는 마음이 들었다. 참 이상도 하지,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으레 늦은 시간이라도 체육관을 간다. 오랜 만에 다시 찾은 체육관에서는 역시 러닝머신이다. 아이패드 가져와서 Zwift 앱을 열고 적당한 코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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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오늘의 일기Viva! 멕시코 2023. 11. 8. 14:29
정신이 없을만큼 긴박했던 한 주를 보내고 맞이한 이번 주는 평온하다. 필히 끝난 일들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바빠질테지만 그 때는 그 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일 바람이 한창 불때는 이제 겨울이 오려는지 추웠는데 다시 날씨가 온화해졌다. 여전히 실내에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 바람이 없을때면 등에 땀이 삐질 난다. 한국 본사에서 현장을 한 번 훑고 갔다. 사장님이 출두하셨으니 말은 다했지. 사장님 맞이하랴 또 같이 따라온 직원들과 업무하랴 지난 한 주는 참 바빴다. 하필 같이 근무하던 선배가 복귀한 바로 다음 날부터 터진 일이라 버거움은 두 배로 느껴졌다. 실수도 하고, 등에 땀도 나고, 내 탓이 아니다 피하고 싶은 마음에 괴롭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시간이 지나고 잠잠해졌다. #운동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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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챙겨먹기 (부제 : MEAL PREP)Viva! 멕시코 2023. 9. 14. 00:07
하루 중에 가장 즐거운 시간을 꼽자면 밥 먹는 시간이다. 이 곳에서는 점심과 저녁으로 직원식당에서 한식을 주는데 한식을 먹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맛있기까지 하다. 다만, 아침을 어떻게 해야하나가 유일한 고민거리이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시간까지 참을법도 하지만, 또 멕시코 직원식당에 가면 되긴 하지만, 나에겐 아침을 챙겨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리하여,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서 실천해봤는데 그 과정은 아래와 같다. - 바나나스무디 : 바나나 껍질을 까서 냉동시켜 놓은 다음 얼린 바나나 1개와 우유를 넣고 핸드믹서로 갈아 먹는 방법이다. 정 먹을게 없다거나 전날 야식을 해서 아침에 속이 부대낄 때 5분의 여유만 있다면 해 먹기 딱 좋은 방법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가 몇년째 아침은 이렇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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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달린다Viva! 멕시코 2023. 9. 4. 09:07
현장에 복귀한 지 어느덧 2주째다. 1주차는 일하기 싫어서 헤롱헤롱, 2주차는 일하기 싫지만 일이 많이 생겨서 허겁지겁 보내다보니 퇴근만 하면 방에 들어와서 씻고 영화나 유튜브 영상 보다가 잠들기 바빴다. 한 열흘간은 조만간 루틴이 생기겠지 하며 맘편히 일상의 바닥에 드러누워 지냈지만, 보름이 다 되어갈때쯤 이제는 다시 운동을 한다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던지 하는 루틴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바닥의 삶이 조금은 불편해졌다. 그러던 중 어제 토요일, 힘을 내어 해가 져서 주위가 어둑해질 무렵 방문 앞을 나섰다. 어제 내렸던 비 덕분인지 한낮에 달궈졌을 공기가 심하게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 방문을 박차고 나온 발걸음이 더욱 탄력을 받는다. 부둣가에 주차하고, 방파제로 걸어나가는 동안 러닝용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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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됩니다Viva! 멕시코 2023. 7. 1. 22:58
요즘 군대 시절이 생각난다. 생각이 나면 얘기도 하게 될까. 점심 먹고 그늘막에서 담배 피는 상사를 기다리며 우두커니 서 있으면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 흙바닥, 흙산. 저 멀리 바다도 있겠지만 지대가 높지 않아 바다까지 보이진 않는다. 그러고 있자니 군대 시절이 생각나는 것이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 있던 전방 레이더부대. 설악산 자락인가, 금강산 자락인가 여하튼 숲이 우거졌고, 동해가 맞닿아 있는 부대. '해무'라는 것을 처음 봤고, 어느 계절이 되면 자주 보는 자연현상이었다. 그곳도 여기처럼 더웠을테고, 추웠을테지만 기억속의 장소는 온도는 쭉 빠져버리고 푸릇하고 파릇한 청량함만 남는다. 삼열사온. 삼일 찜통처럼 덥다가 사일은 온화하게 덥다. 삼한사온을 이렇게 바꾸고는 입으로 굴려서 발음도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