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래서, 둘째는 어느 학교로 가야 하는가?
    싸우지 말자, 돈 때문에! 2023. 9. 6. 15:21

    두 아이가 만 6살, 4살일때 멕시코로 건너오게 되었고, 멕시코의 학제에 따라 첫째는 만 6살 9월부터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소속은 초등학교이지만, Pre 1st 라는 학년이 첫 학년의 명칭인데 Pre- 가 문제가 되었는지 유치원이 아닌가에 대한 갑작스러운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첫째는 겨우 학비 지원을 받는 방향으로 1년을 잘 다녔고 이제는 Pre를 떼고 당당하게 다니는 중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논란의 종결로 사내 규칙이 변경되었고 이제 둘째는 Pre 1st를 다니게 될 때 만 6살인 기간동안은 자비로 부담하고 만 7살이 되는 시점부터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첫째가 다니고 있는 국제학교는 학비가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이 학교에 처음으로 등록할 때 내는 Admission Fee, 그리고 매년 Registration Fee와 Tuition Fee로 나뉜다. 만 6살인 기간은 4개월에 불과하지만, 처음 등록할 때 Admission Fee를 내야하므로, 자비 부담의 수준은 첫째와 비교할 때 아마 10,000불 정도 더 들어갈 것 같다고 대략 계산을 해 보았다. 
     
    둘째도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테고, 우선은 그 때도 나는 멕시코에 있을 예정이다. 한국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당연히 의무교육과정인 초등학교에 자연스럽게 입학하는 것인데 왜 이 학교는 1학년 앞에 Pre라는 말을 붙여 학부모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것일까? 처음에는 억울한 마음도 들긴 하였지만, 이내 마음속으로 결론 내린 것은 "정신승리"다.
     
    정신승리 과정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내가 파견나오고 근 1년 후에 해외 파견수당이 1년 기준으로 16,800불 늘었다. 물론 오른 만큼은 전부 연말정산 때 과세구간에 잡힐 예정이므로 약 4,000불을 세금이라고 생각하면 12,800불 정도가 증가한 셈이다. 10,000 불 정도 발생이 예상되는 둘째의 초등학교 입학 첫해연도 지출, 증가한 급여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금액이므로 너무 억울해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아내는 첫째의 학교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아이도 첫 해 적응기간 동안에는 조금 힘들어 보였지만, (어른의 시각에서였겠지만), 지금은 친구들도 생기고 학교생활을 더욱 더 즐기고 있다. 둘째는 근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끝나면 엄마랑 같이 오빠를 기다리면서 벌써부터 입학한 것처럼 학교에 붙어 산다. 도서관이랄지, 멕시코에서는 안전이 매우 중요한 가치인데, 안전한 곳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기도 하다. 이런 것을 어쩌면 외부효과.
     
    그리고 굳이 필요하진 않지만 한국의 실정과 비교하자면, 1년에 1천 3백만원. 물론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미 영어유치원이랄지 사교육으로 이만큼의 지출을 하는 주변의 가정들도 알고 있다. 
     
    따라서, 1년을 다니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게 되더라도 첫째가 다니는 학교에 보내자는 것이 결론이다. 
     
    내년 9월부터 학교를 다니게 되더라도 등록과정은 내년 초에 시작된다. 그리고 등록비도 3월쯤에 완납을 해야한다. 그때가서 또 목돈 나간다고 빌빌거리지 않도록 가정경제를 미리미리 살펴야겠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