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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 시작됩니다
    Viva! 멕시코 2023. 7. 1. 22:58

    요즘 군대 시절이 생각난다. 생각이 나면 얘기도 하게 될까. 점심 먹고 그늘막에서 담배 피는 상사를 기다리며 우두커니 서 있으면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 흙바닥, 흙산. 저 멀리 바다도 있겠지만 지대가 높지 않아 바다까지 보이진 않는다. 그러고 있자니 군대 시절이 생각나는 것이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 있던 전방 레이더부대. 설악산 자락인가, 금강산 자락인가 여하튼 숲이 우거졌고, 동해가 맞닿아 있는 부대. '해무'라는 것을 처음 봤고, 어느 계절이 되면 자주 보는 자연현상이었다. 그곳도 여기처럼 더웠을테고, 추웠을테지만 기억속의 장소는 온도는 쭉 빠져버리고 푸릇하고 파릇한 청량함만 남는다. 

     

    삼열사온. 삼일 찜통처럼 덥다가 사일은 온화하게 덥다. 삼한사온을 이렇게 바꾸고는 입으로 굴려서 발음도 해 본다. 

     

    오늘은 7월 1일. 달력이 바뀐 것을 계절도 아는 것인지, 거짓말처럼 습도가 올랐다. 햇볕에 은근히 데워졌을 자동차 안이 습도가 낮아서인지 에어컨을 한참 틀어놓은 듯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으니 조만간 아지랑이라도 피어 오를듯하고, 대금지급이 되었던지 오랜만에 시원하게 물을 뿌리고 다니는 살수차로 촉촉해진 지면이 여름의 끈적임을 더해준다. 조만간 허리케인이 올라온다고 긴장할테고 비도 흠뻑 뿌리는 날씨가 되겠지.

     

    이렇게 계절은 변치 않고 찾아온다. 이번 여름도 시작이다. 건강하게 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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